이재명 대통령이 1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해서 기업들의 창의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2일 차를 맞아 진행된 경제지도자회의 세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션은 '리트리트 회의'로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회원국 간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회의 주제는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APEC 회원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인공지능 역량 상위 10개국 중 5개국이 APEC 회원이고, 인공지능 관련 최다 특허 보유 상위 4개국이 모두 APEC 회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은 기술 혁신이 포용 성장을 이끄는 '인공지능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이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이를 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제안한 'APEC AI 이니셔티브' 역시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세션의 또 다른 주제인 인구 문제에 관한 발언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경제성장, 노동시장,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하고도 큰 위기"라며 "대한민국은 APEC 차원의 공동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AI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자고 제안했다. 그는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세션 후반부에서 논의 결과를 담은 '경주 선언'과 AI 및 인구구조 관련 문서가 공식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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