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거짓 의혹의 발단이 된 발언을 했던 첼리스트가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와 유튜버 등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31일 첼리스트 A씨의 법률대리인 이제일 변호사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강 전 대표 등 3명을 강요 미수와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2022년 7월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 당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자정 넘은 시각까지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다. 2022년 10월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더탐사가 처음 제기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A씨가 전 남자친구와 통화하며 "내가 술자리에서 윤석열과 한동훈을 봤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이후 A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강 전 대표는 A씨의 전 남자친구와 공모해 A씨에게 해당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인터뷰하게끔 강요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A씨 측은 "지난 26일부터 강 전 대표 등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A씨가 증거 조작을 했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며 "그 정도가 매우 중대하고 심각하다"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첼리스트 휴대폰에서 추출된 1200개 내비게이션 파일을 분석한 결과 9.8㎞를 1분에 이동한 것으로 나오는 등 명백히 조작된 사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며 "다만 누가 이 디지털 증거를 조작했는지는 수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