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율 번복과 제재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30일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재명 정권이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트럼프 관세 갑질에 대해 그나마 선방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대통령과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서 협상을 잘 이끌어왔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어 "특히 트럼프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받은 것은 우리 안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에서는 "또 샴페인 터뜨리기"라며 합의문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직 양국의 말이 엇박자인 부분이 있고, 지난 8월에도 정부가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주장했으나 알고 보니 실패했던 협상이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이재명 정권이 또 샴페인부터 터뜨리고 자화자찬을 시작했다"라며 "이번 협상 발표문에는 투자 프로젝트의 선정 기준, 투자금 회수구조, 수익 배분 방식 등 핵심 내용이 빠져 있다. 특히 자동차 관세의 명확한 인하 시점과 소급 적용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고 반도체 품목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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