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이 올해 미국산 대두 1200만t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번 시즌에, 즉 지금부터 내년 1월까지 해당 물량을 구매하고,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2500만t의 대두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기 이전의 통상적 수준에 근접한 규모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약 2700만t의 대두를 수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후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펜타닐 관세' 20%를 부과하자,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미국 농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대두는 미국의 대(對)중 수출 1위 농산물로, 전체 대두 수출량의 절반이 중국으로 향한다.
베선트 장관은 또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 "중국 정부 승인을 받는다는 점에서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 협상이 마무리됐으며 "이르면 다음 주 양측이 (합의문) 서명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국시간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약 10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펜타닐의 미국 내 유통 단속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 온 펜타닐 관세를 현행 20%에서 10%포인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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