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李 만난 호주 총리 "북한 침공·위협에 함께 맞설 것"

李 "특별한 새로운 관계 맺어지길 기대"
앨버니지 "포스코, 최대 고객…철강 협력"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경제적으로 양국 관계를 더 끈끈히 하고 싶다"며 그린 철강 등 분야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또 "북한으로부터 오는 침공과 위협에 맞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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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HICO 양자 회담장에서 앨버니지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앨버니지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호주 간에 정말로 특별한 새로운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한다"며 "한국과 호주는 과거에도 많은 협력 관계를 맺어왔지만, 이 복잡해진 국제환경 속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산 UN 공원에는 호주군 출신 6·25 참전 전사자들이 지금 잠들어있다"며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 진영의 일원으로 살아남은 데에는 호주의 특별한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더 새로운, 더 큰 한국과 호주의 관계를 위해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버니지 총리는 "한국과 호주는 우방국으로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하고 있고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양국 관계를 더 끈끈히 하고 싶다"고 답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 포스코 제철소를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포스코는 호주에 있어서 단일 기업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고객사다. 양국은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지는 그린 철강 분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기업들이 호주 내에서 리튬과 핵심 광물, 희토류 분야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런 핵심 광물들도 앞으로의 세기에 전 세계 경제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앨버니지 총리는 "양국은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전에 1만7000명의 호주 장병이 참전했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웠다. 호주는 대한민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자 회담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


호주 측에선 파블로 강 총리내각부 국제보좌관 대행, 제프 로빈슨 주한대사, 마이클 케이첼 총리내각부 국제국장 대행, 길리언 케니 총리내각부 국제국 부국장 대행 등이 자리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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