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3시께 델타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10년 이후 15년 만의 방한이다.
황 CEO는 이번 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날 별다른 발언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지만 입국 전부터 재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엔비디아가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10.30.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황 CEO는 앞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보면 모든 한국 기업 하나하나가 깊은 친구이자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방한 중 발표될 새로운 협력 구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저녁에는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비공식 회동이지만, 반도체·모빌리티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묵은 후 31일 경주로 이동해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서 연설을 한다. 엔비디아 차원의 별도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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