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보랏빛' 물결 동대문DDP…외국인도 반한 컬리 뷰티페스타

2025 컬리 뷰티페스타
30일부터 나흘 간 DDP 아트홀서 열려
브랜드 60개사 참여…총 1만6000명 방문 예상

"피부에서 가장 입체적인 부위에 과감하게 터치를 해보세요."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은 쌀쌀한 날씨와 달리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행사장 내 마련된 '프레시안' 브랜드 부스에서는 실시간 메이크업 시연을 보기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제품 시연을 맡은 진행자는 프레시안 '펩타 세럼 쿠션'을 손에 들고 모델의 피부에 바르며 "모공이 있는 부위는 감싸주듯이 발라주고 남은 양을 턱쪽에 바르면 모델의 피부가 더 아름답게 빛나는 걸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연을 보던 방문객들은 "피부가 달라진 게 느껴지냐"는 질문에 일제히 "네"라고 호응했다.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안 '프레시안' 브랜드 부스에서 메이크업 시연이 진행되는 모습. 박재현 기자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안 '프레시안' 브랜드 부스에서 메이크업 시연이 진행되는 모습. 박재현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e커머스 플랫폼 컬리가 이날부터 나흘간 뷰티페스타를 진행한다. 컬리 뷰티페스타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Where Beauty Meets Curation)'으로, 자신만의 취향과 자신감을 찾는 순간 아름다움이 발현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장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더 가든 오브 미' 전시 공간으로 꾸며 큐레이션의 의미를 살렸고 '센틀리에' 브랜드 향으로 공간을 채워 방문객을 환영했다.


행사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쾌적해진 모습이었다. 브랜드 부스는 기존 94개에서 60개로 줄었고, 총 1300평 공간을 마련해 부스당 크기도 도 확대됐다. 나흘간 행사 기간 총 1만6000명(하루 약 4000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방문객 2만명에서 대폭 줄었다. 컬리 관계자는 "작년보다 참여 브랜드 수를 줄이고 방문객 수(총 2만명)를 낮춰 쾌적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행사 전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은 1~2차 모두 당일 매진됐고 3차 티켓도 이미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안 전경. 박재현 기자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안 전경. 박재현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뷰티 페스타는 체험형 이벤트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라로제 등 컬리 대표 브랜드 4곳은 VIP 회원을 대상으로 뷰티 클래스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나스, 프레시안, 케라스타즈, 프레시안, 헤드스파7 브랜드는 나흘에 걸쳐 메이크업 시연, 헤어 스타일링 클래스, 메이크업 쇼 등을 현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은 대다수는 컬리의 깃층인 20~40대 여성이 다녀갔다. 일부 남성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김 모씨(35)는 "처음 들어왔을 때 대기줄이 섞이지 않아 쾌적했다"며 "브랜드별 부스 크기도 다른 페스타에 비해 넓어서 구경하기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 체류하며 컬리를 이용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에 체류 중인 몰도바인 라나(29)씨는 "올리브영, 무신사에서도 페스타를 운영하지만 저는 컬리 페스타만 온다"며 "제품 퀄리티가 좋고 다른 곳보다 페스타 현장이 훨씬 쾌적하다"고 웃음 지었다. 한국에 체류 중인 러시아인 케이트(31)씨도 "작년에도 뷰티 페스타에 참여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아쉬울 정도"라며 "웰컴 기프트 외에도 여러 가지 상품을 주다 보니 혜택이 풍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드 부스 앞은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고 경품을 받아 가는 이들로 가득했다. 몇몇 부스 앞은 대기 줄이 길어지면서 방문객들과 직원들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상품을 받아 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방문객들은 웰컴 기프트로 제공되는 '블루밍 세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온 권수연(24)씨는 "오전 10시에 들어와서 두 시간 정도 지났는데 가방이 거의 다 찼다"며 "부스마다 재밌는 체험 요소가 많아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프랑스 클린뷰티 브랜드 '라로제' 부스 대기줄에서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 박재현 기자

프랑스 클린뷰티 브랜드 '라로제' 부스 대기줄에서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 박재현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일부 브랜드 부스에서는 브랜드 창립자가 방문하기도 했다. 프랑스 클린뷰티 브랜드 '라로제'는 이날 현장에 브랜드 창립자 콜린 베르트랑이 방문해 직원들 및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라로제 관계자는 "현재 오프라인의 경우 백화점 26개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온라인은 컬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리브영, 무신사와 달리 컬리의 타깃층이 30~40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타깃과 일치하고 컬리는 좋은 브랜드를 큐레이션한다는 믿음이 강해 프리미엄 입지 강화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고은 컬리 브랜드마케팅 팀장은 "이번 행사는 컬리의 큐레이션 역량이 뷰티에서도 발휘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컬리 뷰티페스타 2025를 통해 많은 분들이 진정성 있는 경험과 함께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