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 최우선”… 부산교통공사, ‘배터리 화재·차량 고장 복합재난’ 실전대응 훈련

리튬배터리 화재 대비 대응체계 점검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는 29일 대저차량기지에서 도시철도 내 배터리 화재와 차량 고장 등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한 '2025년 재난대비 상시훈련'을 실시했다.

부산교통공사가 ‘배터리 화재·차량 고장 복합재난’ 실전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가 ‘배터리 화재·차량 고장 복합재난’ 실전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최근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와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공사는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도시철도 내 배터리 화재 대응체계와 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이날 훈련은 열차 운행 중 전동킥보드 배터리 폭주로 화재가 발생한 뒤, 화재 진압 후 회송 중인 열차가 고장 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공사는 강서소방서, 시민참여단 등과 함께 실전 수준의 합동훈련을 펼치며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와 대응 매뉴얼의 실효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훈련은 △기관사·관제사·역무원의 초기 승객 대피 및 신고 체계 △소방의 대량 방수 소화 시연 △열차 고장에 따른 응급 복구 및 구원 연결 작업 순으로 이어졌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열폭주로 인한 재점화 위험이 높아 일반 소화기만으로는 진화가 어려운 만큼, 소방대는 전동킥보드를 열차 밖으로 신속히 반출한 뒤 대량 방수를 실시하는 현장형 진화 절차를 실제처럼 재현했다.

이날 부산시의회 김재운 건설교통위원장과 시의원, 시민들도 신고·대피 유도 등 역할을 맡아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 공사는 이번 훈련이 "도시철도 안전은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 과제"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운 건설교통위원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응 역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실전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보니 부산도시철도가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리튬배터리 화재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재점화 위험이 높은 만큼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재난 대응체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