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한국에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이를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한미 군사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적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잠수함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미국의 조선업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도 했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지난해 6월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필라델피아 조선소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 합의와 관련해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 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달러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대미 투자와 관련해 여러 차례 얘기했던 '3500억 달러 선불(up front)'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국 기업 등이 참여하는 대미 투자 규모는 6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으며,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6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정된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에 대해선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매우 기대된다"며 미중 정상회담이 몇시간 후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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