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재건축 대장주 중 한 곳인 대치 미도아파트가 내년 1월 중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공공지원 방식으로 대치 미도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정비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 선정이 완료되면 오는 12월 주민설명회를 연다. 강남구는 정비업체 선정이 완료되면 동의서 징구 지원, 예비 추진위원장 선거업무 지원 등 추진위원회 출범에 필요한 절차를 지원한다.
추진위원장 선거는 내년 1월 중 진행된다. 사업 규모가 크다보니 추진위원장 선거전도 뜨겁다. 후보자들은 추석 연휴 전부터 출사표를 내고 단지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서울시의원 출신인 이석주 미도통합재건축연합회 위원장, 신세계건설 부사장을 역임한 문길남 대치미도재건축협의회장, 한유진 대치미도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 등이 예비 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대치미도는 1983년에 건립된 14층 높이 중층 단지로 총 2436가구로 구성됐다. 2014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고 2021년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재건축 후 최고 49층·3914가구로 재탄생하게 된다.
대치 미도는 인근 단지에 비해 재건축을 뒤늦게 착수한 후발주자에 속한다. 맞은편에 위치한 대치동 은마 아파트는 2030년 착공 목표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통합 재건축 단지인 대치우성·쌍용2차는 내년 초 통합 조합 설립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중층 단지들이 모여 있는 대치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앞다퉈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대대적인 스카이라인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치 미도아파트는 지난 7월 전용 84㎡이 4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현재 시세는 전용 84㎡ 기준 44억~46억원, 115㎡ 기준 47억~49억원, 126㎡ 기준 49억~52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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