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29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 등 한국에 머무는 동안 캐나다와 무역협상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는 캐나다를 보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도착 직후 이 같은 글을 올렸는데, 이는 당분간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무역 관련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정부가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TV 광고를 방영하자 지난 23일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10% 인상하겠다고 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찾은 자리에서 "미국이 준비된다면 우리는 미국과 함께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사태를 봉합하려고 애썼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캐나다의 유화적 메시지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카니 총리와 회담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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