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전 11시35분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경주로 이동해 본격 국빈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 자격으로는 세 번째다.
우리측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주미 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케빈 김 주한 미국 대사대리,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공항 영접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도착 직후 전 세계 기업인들과의 만남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전날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 서밋' 오찬에서 특별연설을 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두 번째 한미정상회의를 연다. 무역·투자 및 경제 안보 협력, 동맹 현대화,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전반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회담에 앞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양국 정상 간 친교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상 특별 만찬'도 연다.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등의 정상도 참석한다.
이튿날인 30일에는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어떤 무역협상 방향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 질서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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