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가 지난해 4월부터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8월에는 1만9000건을 넘기며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8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8월 혼인 건수는 1만9449건으로 1922건(11.0%) 늘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2017년(2만68건)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 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95%가 혼인 중 출산을 한다"며 "혼인이 늘어나는 건 출생 증가에 있어 좋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86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64명(3.8%) 늘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 연속 늘고 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7명으로 0.02명 증가했다. 최근 0.7명대로 늘다가 전달(0.80명)에 한 차례 증가 폭을 키웠지만 이달 다시 조정된 모습이다.
사망자 수는 2만8971명으로 3150명(9.8%) 감소했다. 전국 시도에서 모두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감소는 8105명이다. 지난 5월(-8202명)에 이어 다시 8000명대 규모로 자연감소 폭이 커졌다.
이혼 건수는 7196건으로 420건(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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