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공무원 장계섭씨, 딸 결혼식 후 115만원 기부…"답례품 대신 이웃돕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은 지난 27일 대구시청 회계과 직원 장계섭(57)씨가 딸의 결혼을 기념해 직장동료들에게 답례품 대신 기부를 실천하며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다고 전했다.


장 씨는 지난 25일 딸 결혼식을 준비하며, 축하해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기존의 간식이나 기념품 대신, 그 비용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답례기부를 선택했다.

대구시청 공무원 장계섭씨가 딸 결혼 후 115만200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대구시청 공무원 장계섭씨가 딸 결혼 후 115만200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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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계섭 기부자는 "조금 엉뚱해 보일 수도 있지만 꼭 같은 방식으로 답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축하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보다 의미 있게 전달하고 싶었고, 함께 기부의 기쁨을 나누면 더 뿌듯할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답례품 금액으로 환산한 57만 6000원에 행복한 마음을 담은 57만 6000원을 더해 총 115만 2000원을 기부했다. 장씨는 평상시에도 헌혈, 무궁화봉사단 활동, 장기기증 서약 등 할 수 있는 나눔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이번 사례는 결혼식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통해 가족과 직장, 지역사회가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눈 뜻깊은 기부 사례"라며 "아주 쉽고도 참신한 기부 방법으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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