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청사 이전 '조건부 승인'…2030년 준공

광주시교육청 청사 이전 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사업 규모·비용 조정과 주차장 확충 등 보완을 거쳐 타당성이 인정된 결과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열린 교육부 제4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청사 이전 사업이 조건부 승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제3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은 뒤, 사업 규모와 사업비를 현실화하고 주차장 확충 등 핵심 사항을 보완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재정 효율화 방안 보고 ▲도시관리계획 결정 결과 보고를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광주시가 추진 중인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에 신청사 부지를 반영했으며,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내년 중앙투자심사에서 부대의견 이행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현 청사는 1988년 준공 이후 37년 이상 사용돼 왔으며, 신축 당시 142명이던 인력이 현재 526명으로 늘어 사무공간과 주차시설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청사 이전 필요성은 10년 이상 제기돼 온 숙원사업으로, 이정선 교육감 취임 이후 본격 추진됐다.


신청사 부지는 광산구 신창동 광주광역시교육청시민협치진흥원 부지(999-9번지 일원)로 확정됐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1,364㎡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는 1,298억원이다. 이 가운데 교육부 교부금은 308억원, 자체 재원은 990억원이다.

시교육청은 2026~2027년 설계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광주시교육청 신청사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기금 적립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재정 여건과 행정 절차에 따라 사업 속도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준공 후에는 현 청사를 학생·교직원·시민을 위한 통합지원형 복합공간 '빛:담 센터(가칭)'로 재편해 돌봄·독서·예술·교직원 지원 등 교육 공공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