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노인 주간 돌봄 시설이나 방문 복지 등을 포함하는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가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68만8000명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8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상반기에 산업 소분류 기준으로 취업자 규모를 보면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이 168만8000명(5.8%), 음식점업이 166만2000명(5.8%), 작물재배업이 126만명(4.4%) 순으로 나타났다.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13만5000명)과 거주복지시설운영업(3만2000명) 등이 늘어난 반면 작물재배업(-11만5000명), 건물건설업(-6만9000명) 등은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는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노인 주간 돌봄 시설이나 방문 복지 등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한 시설들이 주로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를 보면 음식점및주점업이 214만4000명(7.4%),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194만5000명(6.7%),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93만명(6.7%) 순으로 많았다.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7000명)과 교육서비스업(6만8000명) 늘어난 것과 달리 농업(-12만6000명)과 전문직별공사업(-7만6000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중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연령 계층으로 나눠 보면 15~29세의 경우 음식점및주점업 취업자가 58만7000명(16.2%)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규모가 4만4000명 감소했다. 음식점및주점업 뒤로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32만명(8.8%), 교육서비스업이 29만7000명(8.2%)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60세 이상의 경우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08만9000명(15.8%), 농업이 103만7000명(15.0%), 음식점및주점업이 43만명(6.2%) 순으로 많았다.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만 취업자가 12만9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업에서는 취업자가 7만2000명 줄며 낙폭을 그렸다.
산업 대분류 기준으로 종사상 지위를 나눠보면 임금 근로자(2241만5000명) 중 제조업 비중은 17.8%로, 비임금 근로자(647만2000명)는 농림어업이 20.7% 비중으로 각각 컸다. 상용 근로자(1667만7000명)의 경우 제조업이 22.1%, 임시·일용 근로자(573만8000명)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이 18.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임금 근로자의 30.6%는 200만~300만원 미만 임금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6%포인트 하락한 비중이다. 뒤로는 300만~400만원 미만(22.4%), 500만원 이상(16.3%), 400만~500만원 미만(11.2%), 100만~200만원 미만(9.9%), 100만원 미만(9.6%) 순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0.8%포인트 하락)을 제외한 전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200만~3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46.3%)과 부동산업(40.3%) 종사 비중이 높았다.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금융및보험업(37.2%)과 전문, 과학및기술서비스업(35.9%)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을 받는 이들은 주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8.9%)과 숙박및음식점업(23.8%)에 종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0만원 미만 취업자의 경우 시간제가 상당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인 노인 일자리 사업 중 사회복지센터 등을 통해 일할 경우 주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분류가 된다"며 "이들이 보통 짧은 시간에 일하다 보니 100만원 미만에 상당수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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