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APEC서 "AI·첨단제조로 K방산 새 패러다임 열겠다"

APEC 퓨처테크포럼 방산 분야 개최
군 관계자·글로벌 방산 CEO 270여명
손재일 "평화를 위한 기술 실현하겠다"

한화의 방위산업 3사가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기술을 결합해 한국 방산을 '기술 주권과 글로벌 안보를 잇는 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구상을 내놨다. 방산이 단순 수출을 넘어 국제 협력과 기술 공유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시스템 · 한화오션 은 27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주제로 '한화 퓨처테크포럼-방산'을 개최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공식 부대행사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군 관계자와 글로벌 방산기업 CEO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가 27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 퓨처테크포럼-방산'을 개최했다. 사진은 26일 박물관 내에 행사장을 꾸미고 있는 모습. 경주=오지은 기자

한화가 27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 퓨처테크포럼-방산'을 개최했다. 사진은 26일 박물관 내에 행사장을 꾸미고 있는 모습. 경주=오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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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AI와 제조기술이 융합되는 전환기 속에서 평화를 지혜롭고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Technology for Peace)'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AI·스마트제조·우주·에너지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안보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부 장관과 랠프 우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신속대응군 사령관이 각각 특별연설을 맡아 기술혁신과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알렉스 웡(Alex Nelson Wong) 한화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존 치프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회장은 'AI 시대의 기술 주권과 경제 안보'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며 기술 패권 경쟁 속 방산업의 대응 방향을 짚었다.


정부도 방위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정부는 '방산 4대 강국'을 목표로 기술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화의 젊은 리더십이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기반 방산 외교'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혁신을 매개로 글로벌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행보는 K방산의 외연을 수출에서 '연결'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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