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경학적 위기봉착…아세안+3 정상성명 매우 시의적절"

27일 아세안+3 정상회의 개최
李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 봉착"

경제·금융협력 강화 정상성명에
"매우 시의적절해" 지지 목소리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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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역내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성명'에 지지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있다"며 "정상성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중·일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97년 아세안 창설 30주년 계기에 말레이시아에서 출범한 아세안+3은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며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다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라며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 간·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 범죄 등 다양한 도전과제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세안+3가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세안+3 출범을 낳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리창 中 총리 만난 이 대통령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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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취임 후 처음으로 조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간에는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고 이번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만나게 예정돼 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일본 대표로 참석한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대신에게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국 정상들에게 이 대통령은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그리고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도 "조직적 범죄 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 범죄가 수많은 사람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조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은 아세아나폴과 긴밀히 협력하여 초국가 범죄의 확산을 막고 더 나아가 범죄 단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초국가 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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