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인파에 '시그니처 댄스'로 화답한 대통령…亞 순방 시작한 트럼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방문
레드카펫서 환영 인파에 춤으로 화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와 일본 그리고 한국을 거치는 아시아 순방 일정을 깜짝 댄스로 시작했다. 26일 연합뉴스는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환영단의 환대를 받았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그를 영접했고 레드카펫 옆으로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공연단의 무용이 이어졌다.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그를 환대했다. AP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내리자마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그를 환대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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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눈길을 끈 것은 공연단 앞에 잠시 멈춰 리듬을 타던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는 자신을 환영하던 인파 앞에서 10여초간 댄스로 화답했다. 이는 2020년 선거 유세 당시 옛 팝송 YMCA에 맞춰 췄던 춤으로 주먹을 쥐고 팔을 앞뒤로 움직이는 몸짓이다. 올해 4월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도 관중들의 'USA' 구호에 같은 춤을 추기도 했다. AP 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선보인 깜짝 퍼포먼스를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거 운동 댄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단으로부터 성조기와 말레이시아 국기를 건네받아 마치 '와이퍼'처럼 좌우로 흔들어 보이는 제스쳐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선 "미국은 여러분과 100% 함께하며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강력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고, 각국 정상들에게는 "굉장한 지도자들"이라고 치켜세우며 "여러분들이 손을 대는 모든 것들이 황금으로 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태국과 캄보디아 휴전 협정식을 주재하며 '피스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환영하던 인파 앞에서 10여초간 댄스로 화답했다. 이는 2020년 선거 유세 당시 옛 팝송 YMCA에 맞춰 췄던 춤으로 주먹을 쥐고 팔을 앞뒤로 움직이는 몸짓이다. CNN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환영하던 인파 앞에서 10여초간 댄스로 화답했다. 이는 2020년 선거 유세 당시 옛 팝송 YMCA에 맞춰 췄던 춤으로 주먹을 쥐고 팔을 앞뒤로 움직이는 몸짓이다.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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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본으로 이동한 뒤 이튿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된 뒤 첫 미·일 정상회담이다. 29일에는 한국으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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