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한문혁 부장검사가 과거 김 여사의 측근으로 불린 인물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파견이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2 조용준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민 특검팀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부장검사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돼 27일 자로 검찰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부장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핵심이자 김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사적으로 만나 술자리를 가졌음에도 이를 특검에 보고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한 부장검사 측 입장문에 따르면 한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근무하던 2021년 7월께 의사 지인과의 저녁 약속 자리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났다. 이후 그는 지인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 전 대표와 술자리를 가졌다. 다만 당시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어서 해당 사건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한 부장검사는 당시 이 전 대표와 명함이나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고 이후에 그를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부장검사는 "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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