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화장품과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모두 호재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05억달러(약 43조913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사상 최고치다.
1~9월 누계 수출액도 87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이 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도(8만9418개) 역대 최고다.
품목별로는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자동차 수출액은 한국 중고차의 높은 품질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80% 늘어난 26억2000만달러(약 3조7723억원)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중소기업 주도 수출 품목인 화장품 수출도 같은 기간 28% 오른 22억1000만달러(약 3조1820억원)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미국 수출액은 4억9000만달러(26.6%↑)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폴란드(69.1%↑)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유럽·중동 지역으로의 확산세도 뚜렷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 중 중소기업 비중은 73.3%에 달해, 'K뷰티'가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주도형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중기부는 평가했다. 화장품 수출 중 중소기업 비중은 올 1분기 70%를 돌파한 이후 매 분기 확대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47억5000만달러, 12.7%↑)과 미국(46억4000만달러, 4.3%↑)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자동차부품 등 품목관세 부과 품목에서도 각각 3.6%, 21.6%, 11.0%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온라인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3억달러로 역대 2위, 1~9월 누계는 8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뷰티는 미국을 넘어 폴란드, UAE 등 신흥시장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K뷰티의 성공사례를 다른 유망 소비재로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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