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취임 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회색 정장에 파란색 회색 줄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김혜경 여사는 연분홍 재킷과 치마 복장으로 이 대통령을 뒤따랐다.
현장에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을 배웅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나왔다. 이 밖에도 다토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이현희 공군 제15특수임무 비행단장,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 행사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캄보디아 훈 마네 총리와의 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에 연달아 참석하고, 오후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난다.
이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을 마친 뒤 27일 오후 중 귀국길에 오른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27일 저녁까지 이어지지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남은 일정은 조현 외교부 장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행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간 2000억불에 달하는 연간 교역과 1200만을 상회하는 인적 교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것"이라면서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역내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한 아세안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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