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지난 22일 'KMI 수산물 한 끼 실천 프로젝트: 점심해(海)' 행사를 끝으로, 지난 7월부터 추진해온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점심해(海)' 프로젝트는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활용해 국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초로 기획·운영했다.
지역 수산단체와 어업인과의 협력을 통해 국산 수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해 건강한 식문화를 조성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1차(7월)는 백골뱅이 숙회 △2차(8월)는 전복 버터구이 △3차(10월)는 문어를 활용한 스페인 전통요리 '풀포(Pulpo)'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제공됐다.
행사마다 2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해 평소보다 높은 이용률을 기록, 신선하고 다채로운 국내산 수산물 메뉴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가 컸다.
KMI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기관 급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산식품 소비모델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각 회차 메뉴는 수산식품의 특성과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구성됐다. △백골뱅이는 '가치소비(사회·환경적 만족)' △전복은 '영양학적 가치(건강·기능)' △문어는 '문화적 체험(이색 경험)'을 상징하도록 기획돼, 단순한 급식 행사를 넘어 수산물의 문화적 확산 의미를 담았다.
또 KMI는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백골뱅이) ▲한국전복산업연합회(전복) 등 지역 수산단체의 지원을 받았으며, 문어 요리는 스페인식 조리공정을 고려해 구내식당 운영업체 풀무원을 통해 재료를 조달하는 등 지역 협력과 글로벌 감각을 아우르는 운영을 선보였다.
조정희 KMI 원장은 "구내식당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통해 국산 수산물의 소비 기반을 확장하고, 지역 어업인과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품질·위생·안전 기준을 체계적으로 점검해, 공공 급식 현장에서 수산물이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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