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는 24일 글로벌 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5억8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로 추가 지분 21.17% 인수를 했다고 밝혔다. 이문화 대표이사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초격차 2.0'의 핵심인 글로벌 사업 동력을 강화할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2019년,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투자다. 이번 투자로 총 40.03%의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캐노피우스 대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센터브릿지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이후 국내외 감독당국 승인과 반독점 심사 등 지분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았다.
영국 런던 로이즈 시장은 세계 최대 보험거래소다. 테러·납치·예술품·전쟁·신체·공연 관련 배상보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보험시장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700억달러(약 100조원) 규모였다.
캐노피우스는 로이즈 시장 5위권 보험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 35억3000만달러(약 5조1000억원), 당기순이익 4억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를 마무리지어 피덴시아 컨소시엄과 공동경영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험사 경영 역량, 양사 간 사업 협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캐노피우스 추가 지분 인수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미래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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