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2025 김천김밥축제'를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첫 회에서 준비 수량 조기 매진으로 '김밥 없는 축제'라는 오명을 남긴 바 있어, 시는 올해 김밥 참여업체를 8곳에서 3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행사장 규모도 5배 키웠다.
박미정 김천시 관광진흥과장은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인터뷰에서 "작년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김밥이 조기에 모두 소진됐다"며 "올해는 하루 만 줄 이상 생산이 가능한 지역 김밥 공장과 협력해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셔틀버스도 10대에서 50대 이상으로 증차해 접근성 문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축제에는 '명품 로컬 김밥', '전국팔도이색 김밥', '김밥쿠킹대회 우승 김밥' 등 30개 업체가 참여해 50여 종의 김밥을 선보인다. 직지사와 청암사의 역사 스토리를 반영한 '호국 사명대사 김밥'과 '인현왕후 김밥', KBS '편스토랑'에서 배우 남보라가 선보인 지례 흑돼지 김밥, 전국 8도 김밥 시리즈 등이 판매된다. 지난 8월 '김밥쿠킹대회' 우승작을 차지한 대구팀의 '호두마요제육김밥'도 현장에서 처음 공개된다.
개막식과 의전 행사는 생략하고, 방문객 참여형 공연과 체험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박 과장은 "방문객이 주인공인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기념식과 내빈 소개를 모두 없앴다"며 "'김밥 노래'로 알려진 자두, 김밥 재료인 계란을 연상시키는 스탠딩 에그, '김밥' 앨범을 발매한 죠지, 노라조 등이 무대에 오른다"고 말했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김밥 장면이 해외에서 화제가 된 이후 외국인 수요가 늘어난 점도 반영했다. 박 과장은 "농심과 협업한 '케데헌 포토존'과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고, 외국어 가능 인력도 현장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지역 경제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 과장은 "작년에는 직지 상가 식당에서 재료가 소진될 정도로 상권이 활성화됐다"며 "올해는 직지 상가협의회가 단체 한정식 1000원 할인 이벤트 등 지역 연계 마케팅을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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