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인위적인 마감 시한을 정해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미 간)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두고 막판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다시 한번 내비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미 간 이견을 조정하고 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미·중 갈등 상황에서 철저하게 '국익에 기반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쟁과 협력 요인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면서 철저하게 국익에 기반을 두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최근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중 시위에 대해 "이웃 국가 간의 불신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10개월 만에 한국 사회가 혼란을 모두 회복했다면서 다음 주에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의 중심국가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인터뷰는 싱가포르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의 기적을 함께 이뤄낸 한국과 싱가포르가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현명하게 헤쳐가며 21세기 진정한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