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북태평양을 연결하는 도시 간 교류에 나섰다. 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북극항로 개척의 전초전 성격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오는 2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시 대표단이 부산을 방문해 항만·물류, 관광·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논의하고 양 도시 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다고 24일 알렸다.
앵커리지는 알래스카주 최대 도시로 주(州)의 경제·문화·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번 방문단은 윌리엄 폴시(William Falsey) 앵커리지시 수석행정책임관, 크리스토퍼 콘스탄트(Christopher Constant)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제·관광 분야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체결식은 25일 오전 11시 20분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열리며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과 앵커리지시 대표단이 참석한다.
양 도시는 이번 협력의향서를 통해 ▲항만 및 물류산업 협력 ▲관광분야 교류 ▲인적교류 증진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체결은 북태평양 지역을 잇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함께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글로벌 관광도시를 향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앵커리지는 미국 북극개발의 전초기지이자 에너지·물류 거점 도시로 꼽힌다.
대표단은 협약 체결 후 시가 주재하는 환영 오찬에 참석하고 부산의 주요 관광시설을 둘러보며 해양 인프라와 도시 경쟁력을 살펴볼 예정이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번 앵커리지시의 방문은 북태평양을 잇는 양 도시 간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해양·항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주요 도시와의 실질적 교류 협력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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