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는 모두 1인 사업가…콘텐츠, IP로 확장해야"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대표, CVS 2025 강연
"콘텐츠 외주화 심각…IP가져야 지속·확장 가능"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대표가 24일 "크리에이터로서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의 콘텐츠를 어떻게 자산화하고 다양한 지식재산(IP)으로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벤처 서울 2025(CVS 2025)' 기조연설에서 "한국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작한 기업들은 가난하다"며 "오징어게임이 회사였다면 수조원 기업이 됐을 것이지만 IP는 모두 넷플릭스에 있어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벤처 서울 2025(CVS 20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팬딩

이승윤 스토리프로토콜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벤처 서울 2025(CVS 20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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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S 2025는 팬덤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팬딩과 액셀러레이터(AC) 프라이머가 공동 주최한 국내 최초 크리에이터 벤처 콘퍼런스다. '크리에이터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제시하다'라는 주제로 크리에이터가 창업과 수익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표는 "나혼렙(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이제는 넷플릭스에서 실사판 드라마도 나올 예정"이라며 "결국 IP의 힘이다. 콘텐츠 산업에서 IP를 직접 소유해야만 확장성과 지속성이 생긴다"라고 했다.


그는 2차 창작 시대도 훨씬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특정 가수를 모창하거나 원작을 변주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팬픽·팬아트를 넘어 훨씬 높은 수준의 2차 창작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를 양지로 끌어올려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모두 1인 사업가"라며 "자신의 콘텐츠를 일회성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브랜드화하고 IP로 발전시킬지 고민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CVS2025에는 유튜브 채널 '기우쌤'을 운영하는 이성규 헤메코랩 대표, '수빙수' 채널의 조성우 수빙수산 대표, 이경현 크리투스 대표, 이동표 디피앤스튜디오 대표, 주언규 비즈니스PT 대표, 김태용 이오스튜디오 대표, 조동근 조코딩 대표 등이 발표에 나서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모델과 팬·투자자 관계의 변화를 논의했다.


이성규 헤메코랩 대표가 24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벤처 서울 2025(CVS 2025)'에서 '크리에이터의 결핍'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팬딩

이성규 헤메코랩 대표가 24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벤처 서울 2025(CVS 2025)'에서 '크리에이터의 결핍'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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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하림 에이비제트(인포크링크) 대표, 팬딩 엄세현 대표,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 김형일 전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등 스타트업·벤처캐피털(VC) 업계 전문가들이 팬플랫폼과 투자가 맞물리며 나타나는 새로운 크리에이터 생태계 흐름을 조명했다.


엄세현 팬딩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벤처 업계가 함께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시너지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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