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공지능(AI) 서비스 '코들'을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한 번에 도와주는 올인원(AIl-in-One) AI 에이전트로 만들고 싶습니다."
전종현 팀모노리스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들을 모든 교육의 순간에 함께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모노리스는 교실 운영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코들을 운영하는 곳으로, 전 대표와 엄은상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는 주로 중·고등학교와 대학 등 교육 기관에서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나 '파이썬' 등을 활용해 코딩 교육을 할 때 쓰이고 있다. 파이썬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언어 패키지의 설치와 통합개발환경(IDE) 설정 등이 필요한데,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고 코들에 로그인하는 것만으로도 수업을 위한 환경이 마련된다.
전 대표는 코들에 대해 "전통 교실에서는 교사가 수업하면 학생들은 앉아서 듣기만 하는 방식이 이어졌다"면서 "교사가 수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많은 일을 자동화해 학생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AI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코들의 서비스 곳곳에는 AI가 녹아있다. AI가 학생의 코딩 데이터나 수업 맥락을 분석, 학생 맞춤형 지도를 하는 'AI 튜터' 기능이 대표적이다. 교사가 학생의 수준에 맞춰 일일이 교육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이를 AI가 대신해준다. 학생이 코드를 잘못 작성해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AI가 오류의 원인과 수정 방향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알려준다. 전 대표는 "AI가 학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의 난이도나 설명을 위한 예시, 말투까지도 학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코들은 현재 누적 750곳 이상의 학교에서 수업에서 활용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교직원 인증을 마친 교사 가입자도 1700명 이상인데, 현재 전국의 정보 과목 교사가 3000여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코들을 사용해 본 셈이다. 고려대 등 대학에서도 필수 교양 과목으로 운영 중인 파이썬 코딩 수업에서 코들을 활용 중이다.
코들은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공교육에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흐름이 커지고 있어서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고, 영국에서도 일부 학교가 코들을 도입했다. 전 대표는 "UAE는 모든 학교에서 AI를 필수 과목으로 선정하는 정책을 시작할 정도로 AI 교육에 적극적"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코들이 잘 적용될 것으로 판단해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업 준비와 진행, 수업 후 평가와 같은 과정에서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 코들이 나아갈 방향도 무궁무진하다"면서 "교육 현장이 보통의 산업현장보다도 복잡해 AI 에이전트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