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미·중 긴장 고조…코스피 랠리 발목 잡을까

23일 국내 증시는 미·중 긴장 고조와 미국 반도체주 약세를 소화하며 개별 기업 중심의 종목 장세가 연출될 전망이다.


앞서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 검토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33포인트(0.71%) 내린 4만6590.41,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95포인트(0.53%) 밀린 669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3.27포인트(0.93%) 떨어진 2만2740.396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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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달여간 쉼 없이 달려온 기술주를 비롯해 비트코인, 금도 조정세를 보이면서 '에브리싱 랠리'도 숨 고르기 흐름을 연출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281억달러) 달성에도 불구하고 전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 감소하면서 시간 외에서 3%대 하락 중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에 진입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통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테슬라의 시간 외 하락은 최근 급등세를 연출했던 국내 이차전지 업종에 단기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역시 3900선을 앞두고 단기 고점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공방전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현대차 , HD현대일렉트릭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별 순환매 흐름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1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수준인 1.3배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 PBR이 전고점까지 리레이팅됨에 따라 지수단에서는 일부 숨 고르기 흐름은 나타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M7(매그니피센트 7)의 실적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시장 이벤트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금일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있으나 10월 인하 기대는 사실상 소멸한 상황이라 11월 인하 힌트 제공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며 "인텔을 비롯해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연이어 이어진다는 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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