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내린 연 2.5272%에 장을 마쳤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10년물 금리는 연 2.869%로 0.035%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0.024%포인트, 0.02% 떨어진 연 2.687%, 연 2.521%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845%로 0.025%포인트 내렸으며, 30년물과 50년물은 0.022%포인트, 0.021%포인트 하락한 연 2.768%, 연 2.620%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 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이 3주를 채우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진 점에 영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수개월 내 Fed의 보유 채권 등을 매도하는 양적긴축(QT)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발언 역시 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다만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금리 하락폭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과 불안정한 환율 상태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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