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4.1%로 전년 동기 대비 7.8%포인트 올랐다. 1~9월 누적 손해율은 85.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85%) 이후 최고치다.
회사별 손해율은 삼성화재 92.7%, DB손보 95.2%, 현대해상 93.8%, KB손보 94.8% 등 모두 90%를 웃돌았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2% 선으로 보고 있다.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 조치와 정비요금 등 원가 상승, 사고건수 증가, 한방병원 등에서의 과잉진료가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엔 추석 전 벌초 등 장거리 이동량이 많아져 손해율이 높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10월에도 가을 행락객 이동수요 증가로 인한 사고 증가가 예상된다"며 "정비요금과 물가 상승에 따른 부품비·수리비 인상 등으로 손해율이 지속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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