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중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신은 프놈펜 외곽 도로 인근 숲에 버려진 자루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매체 크메르타임스는 "전날 프놈펜 당코르 지역의 외곽 도로 인근 숲속에서 부패한 중국인 남성의 시신이 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이 악취가 나는 자루를 발견하고 열어본 뒤 시신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당국 관계자는 "사건 당일 저녁, 두 남성이 탄 차량이 현장 인근에서 목격됐다"며 "차를 세운 뒤 큰 자루를 꺼내 도로 옆 숲에 버리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신이 40대 중국인 남성으로 보이며, 살해된 뒤 수일이 지난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자루에서 심한 부패 냄새가 났고, 용의자들이 한적한 곳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사기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신은 추가 조사를 위해 인근 사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치미 시타 당코르 경찰서장은 "피해자와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시신을 운반한 차량을 찾기 위해 도로 주변 폐쇄회로(CC) TV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