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G화학 이 장 초반 강세다.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이 LG화학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이사회 구성 개선 등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하면서다.
이날 오전 9시 33분 기준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500원(7.66%) 오른 37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이 LG화학의 주가가 심각하게 디스카운트(저평가) 돼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제안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상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할 경우, 해당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의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주주다.
21일(현지시간) 팰리서캐피탈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액티브-패시브 투자자 서밋'에서 LG화학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이를 위해 총 네 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구성을 개선하고 주주 이익에 부합하도록 경영진 보상 제도 개편 ▲수익률을 지향하는 강력한 자본 배분 체계 시행 ▲회사가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 실시 ▲기한을 두지 않는 장기적인 디스카운트 관리 프로그램 시행 등이다.
팰리서캐피탈이 이 같은 제안을 발표하게 된 이유는 LG화학의 주가가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팰리서캐피탈은 발표 자료를 통해 LG화학 주가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74%에 할인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점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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