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의회 출입제한' 검토하는 영국 하원…"보안은 최우선 과제"

영국 런던 시내 빅벤 앞.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영국 런던 시내 빅벤 앞.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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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가 중국 방문객의 의회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린지 호일 하원 의장은 중국인의 의회 출입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영국에서 논란이 된 '중국 스파이 사건'이 있다. 크리스토퍼 캐시와 크리스토퍼 베리 등 영국인 2명은 보수당 의원들과 교류하며 지난해 중국 당국에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영국 검찰은 정부가 중국을 '지속적 위협국'으로 지정하지 않아 기소 근거가 약하다며 이들을 불기소 처분했다.


하원 대변인은 "의회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과 보안은 최우선 과제"라면서 "보안 조치에 대해 언급할 순 없지만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하원은 과거에도 중국 정부의 간첩 활동을 우려해 대응에 나선 적이 있다. 2010년대 후반 영국 당국은 중국 언론인 30여명이 의회 출입증 발급을 요청을 '중국 정보 요원들이 악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유럽의회 역시 올해 초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 로비스트들의 의회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2023년 4월 유럽의회는 중국 신장 지구의 인권 유린 의혹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의원들과 중국 관료 간 접촉을 제한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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