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코스피, 3820대서 마감…코스닥도 하락 전환

상승분 반납하며 3900선 고지 못 넘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차익실현 매물 출회
"APEC 정상회의까지 상승세 지속"

21일 코스피는 3900선 코앞에서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장중 하락 전환해 8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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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3823.8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까지는 전날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전장 대비 0.95% 뛴 3851.01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3893.06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좁히면서 3900선 고지를 넘지 못한 채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6억원, 124억원을 팔아치우며 장중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들은 단기간 지수 급등 부담 속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2116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업종들도 다수 하락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는 증권(-3.29%) 음식료·담배(-1.40%) 유통(-1.05%) 의료·정밀기기(-0.96%) 운송·창고(-0.70%) 전기·전자(-0.64%) 비금속(-0.58%)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상승 마감한 업종은 운송장비·부품(3.80%) 전기·가스(3.29%) 일반서비스(2.75%) 건설(1.99%) 화학(0.69%) IT 서비스(0.65%) 제약(0.58%) 오락·문화(0.49%)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0.61%) SK하이닉스 (-1.34%) 등이 동반 하락 마감했다. 그간 상승 랠리를 이끌던 '반도체 투톱'이 후퇴하며 시장 전체에 타격을 줬다. 두산에너빌리티 도 0.37% 빠졌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1.04%) 삼성바이오로직스 (0.79%) 현대차 (3.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20%) HD현대중공업 (9.96%) 기아 (1.14%)는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0.37% 내린 872.50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0.66% 오른 881.53으로 출발한 지수는 882.10까지 오른 뒤 꺾이더니 오후 들어 하락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6억원, 597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187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하락 업종이 다수다. 비금속(-1.99%) 금융(-1.74%) 기계·장비(-1.54%) 건설(-1.31%) 유통(-0.80%) 전기·전자(-0.67%) 음식료·담배(-0.58%) 종이·목재(-0.41%) 제조(-0.40%) 의료·정밀기기(-0.3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2.57%) 섬유·의류(2.34%) 운송장비·부품(2.24%) 오락·문화(1.03%) 금속(0.78%) 운송·창고(0.64%) 통신(0.58%) 제약(0.28%)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 (0.11%) 펩트론 (0.37%) HLB (11.17%) 삼천당제약 (3.10%) 등이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0.31%) 에코프로 (-2.32%) 레인보우로보틱스 (-3.96%) 파마리서치 (-5.81%) 리가켐바이오 (-0.6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과 한미 관세협상 해결 기대감이 증시를 견인하며 조선, 자동차, 원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연이은 신고점 경신에 오늘 숨 고르기 흐름이 나타났으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기대감이 유지되며 긍정적인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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