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리오백신' 생산시설, 세계 3번째 WHO 밀폐인증 획득

아시아 최초…질병청, 국가밀폐인증위원회 통해 기술 지원

질병관리청은 LG화학 의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아시아 최초, 세계 세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밀폐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LG화학 '폴리오백신' 생산시설, 세계 3번째 WHO 밀폐인증 획득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은 소아마비의 원인이 되는 폴리오바이러스를 취급해 소아마비 백신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각국은 불필요한 폴리오바이러스는 폐기하고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경우에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심사를 거쳐 WHO로부터 '폴리오필수시설' 인증을 받아야 한다. WHO는 1988년부터 세계폴리오박멸계획(GPEI)을 수립하고 폴리오 박멸을 위해 국가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으며, 폴리오필수시설에 대해선 2026년까지 밀폐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주사형 폴리오백신 생산라인 구축하고 2020년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승인받은 후 2021년부터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WHO 폴리오필수시설 밀폐인증을 획득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와 덴마크 3곳이다.


국내 폴리오필수시설에 대한 WHO의 밀폐인증 획득은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의 안전성뿐 아니라 국가 생물안전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는 폴리오바이러스 취급은 물론 향후 발생 가능한 위해성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생산시설로서 활용될 수 있는 안전성과 위해관리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WHO 밀폐인증은 폴리오바이러스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밀폐시설 기준과 위해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절차로, WHO 지침인 '글로벌행동계획 제4판, GAPIV'을 기반으로 이뤄지며, 생물위해 관리체계, 교육·훈련, 보안, 물리적 밀폐, 비상대응계획 등 생물안전·생물보안 전 영역에 걸쳐 구성된 총 14가지 세부 기준을 모두 충족할 경우 폴리오필수시설에 대한 밀폐인증 획득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2018년부터 국가밀폐인증위원회를 구성, 폴리오필수시설에 대한 위해관리 교육 지원 및 현장 실사를 수행하고 WHO 주관 폴리오 대응훈련에 참여하는 등 밀폐인증을 위한 기술 지원과 WHO 간 협력을 지속해 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WHO 폴리오 밀폐인증 획득을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생물안전 국가 관리체계와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기업의 위해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WHO의 글로벌 폴리오 박멸계획에 따라 이행되는 폴리오 감염성물질에 대한 국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폴리오 박멸을 위한 국제적 이행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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