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나 해열제, 다이어트약 등 의약품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10대 청소년 환자가 최근 5년 새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 중독 진료 현황'에 따르면, 의약품 중독 환자는 2020년 1만6256명에서 2024년 1만6018명으로 1.46%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10대 환자는 1375명에서 1918명으로 39.5% 급증했다.
의약품 중독은 수면제, 해열제, 식욕억제제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거나 장기간 남용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5년간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의약품 중독 환자는 감소했으나 10대와 60대(7.5% 증가)에서만 환자 수가 증가했다.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 5년간 총 8만268명이었으며,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가 1만4949명(18.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1만1473명(14.3%), 50대 1만623명(13.2%), 10대 8964명(11.17%) 등의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전체 환자는 줄고 있지만 10대 의약품 중독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는 심각한 신호"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의약품을 쉽게 오남용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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