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정부 셧다운, 이번 주 종료 가능성 높다"

케빈 해싯 NEC 위원장, CNBC 인터뷰
"셧다운 해소 안 되면 더 강력한 조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이번 주 안에 종료될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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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 셧다운 책임을 돌리며 "슈머 셧다운은 이번 주 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상황이 매우 빠르게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온건한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 정부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이고, 그 때 쯤이면 그들이 원하는 정책들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백악관은 보트(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국장)와 함께 그들(민주당)을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더욱 강력한 조치를 면밀히 감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미국 연방 의회가 2026회계연도 새해 예산안과 임시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지난 1일부터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임시 예산안에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공화당은 이를 불법 이민자에 대한 혜택으로 규정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셧다운을 계기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의 예산을 지속적으로 삭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전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민주당 프로그램을 삭감할 것"이라며 "그들은 내가 공화당이 결코 원치 않는 공짜 복지 프로그램을 없앨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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