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석유기업 BP, 동해 가스전 우선협상대상자 잠정 선정

내년 중 2차 탐사시추 진행 될 듯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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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계 에너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동해 6-1광구 및 8광구 일대 심해 가스전 사업의 해외 파트너 선정 평가를 마치고, B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내부 결정했다. 공식 통보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며, 산업통상부의 검토와 이사회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에 대한 기술적 평가를 완료했으며, 앞으로 관계기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입찰에는 BP를 비롯해 엑손모빌 등 주요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석유공사는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심해 개발 경험이 풍부한 해외 기업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49%까지 지분 투자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BP는 참여 기업 중 가장 높은 지분율로 사업 참여 의향을 제시했으며, 2차 탐사시추 이후 개발 단계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출해 가장 높은 종합 평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P가 본계약을 체결하면, 내년 중 2차 탐사시추가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동해 심해 해역의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1차 시추를 실시했으나, 채취한 시료의 정밀 분석 결과 가스 함량이 낮아 상업적 생산이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결국 사업은 '경제성 부족'으로 판단돼 잠정 중단됐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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