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민중기 '상폐 전 엑시트' 의혹에 "주식 소개, 회사 관계자 아니다"

"친분 이용 안 해…특검팀과 관련 사안 아냐"
특검보 인선 조만간 마무리 수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민 특검의 '태양광 회사 주식 매도' 의혹과 관련해 거듭 해명에 나섰다. 민 특검이 직접 사과에 나선 데 이어 특검팀은 주식을 소개해 준 인물이 회사 관계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2 조용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2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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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특검보는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민 특검이) 네오세미테크 대표와 동창 관계로 친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당시) 동창 20∼30명이 벤처투자의 일환으로 같이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회사 설립 초기 비상장 주식을 소개해준 지인이 대표 등 업체 관계자는 아니었다"며 "25년 전 매수해서 15년 전 매도한 것으로 특검팀과 관련된 사안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분을 이용해 미공개 정보를 취득하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민 특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시절 태양광 소재업체인 네오세미테크 비상장 주식을 상장 폐지 직전 팔아 1억5000여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지며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업체는 주식을 처분한 이후 분식회계로 상장 폐지됐다.


민 특검이 해당 회사 대표와 고등학교·대학교 동창이고 상장 폐지 직전 주식을 팔았다는 사실과 관련해 부정 이득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 특검은 지난 16일 해당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된 지 나흘 만인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개인적인 주식 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일게 되어 죄송하다"며 "다만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이용 등 위법사항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추가 파견될 특검보 2명에 대한 추천 절차를 이르면 이날 진행한다. 박 특검보는 후임 특검보 인선은 이제 어느 정도 마쳤다"며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정도에 임명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관련해 특검팀은 성남교육지원청 생활교육지원과·초등교육지원과,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 등 교육지원청 사무실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관련해 타당성 조사를 맡았던 용역업체 경동엔지니어링 상무 김 모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소환조사는 건강상 이유로 재차 불발됐다. 박 특검보는 "이 전 위원장 변호인 통해서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됐다"며 "그에 따르면 골절에 의해 수술이 필요한데 전신마취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생각하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 수사팀에서 피의자 전환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이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불출석한다고 판단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건강상 이유를 들며 특검팀의 세 차례 소환에 모두 불응하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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