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가 청양군을 '인구 5만 자족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대형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천댐 건설을 비롯해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충남도립 파크골프장 건립, 기후환경교육원 조성 등 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챙기며 청양의 지속 가능한 발전 구상을 밝혔다.
도는 지천 수계 댐(지천댐) 건설과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등을 통해 청양군의 자족도시 도약을 지원한다.
김 지사는 20일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일정으로 청양군을 찾아 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청양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지천댐은 단순한 수자원 확보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댐 건설과 함께 청양의 발전 기반을 확실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천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용량 5900만㎥ 규모로 추진된다.
도는 ▲기후위기 대응 ▲홍수 및 가뭄 방지 ▲신규 수원 확보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청양과 부여 지역은 생활용수 대부분을 보령댐과 대청댐에 의존하고 있어, 지천댐 건설은 물 자립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산림자원연구소 이전도 청양의 지역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5개 시군의 경쟁 끝에 청양이 최종 이전지로 확정된 만큼, 충남도는 '관광·연구 복합 산림 특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 중이다.
청양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에 조성될 도립 파크골프장도 속도를 낸다. 총사업비 290억 원(국비 30억, 도비 260억)을 투입해 23만㎡ 규모로 조성되며, 생산유발 450억 원·고용유발 192명 등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은 전국 첫 '숙박형 탄소중립 교육시설'로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총 19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전 세대 대상 탄소중립 교육의 중심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청양 고령자복지주택과 119복합타운을 잇달아 방문했다.
총 275억 원이 투입된 청양 교월 고령자복지주택은 주거·복지·의료가 결합된 초고령사회 돌봄 모델로 평가된다. 119복합타운은 810억 원이 투입된 충청권 소방 교육·훈련의 핵심 거점으로, 충청소방학교·119항공대·장비교육센터 등이 들어섰다.
김 지사는 신임 소방 교육생을 격려하며 "AI 드론과 스마트 화재 대응 기술을 통해 충남이 재난대응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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