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지수 2% 가까이 상승 마감 코스피, 3814.69…'전입미답' 영역 세제 개편 논의에 증시로 자금 이동 기대감↑
20일 코스피가 3810선을 뚫어내며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1.39% 오르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에 파급 효과가 큰 세제 개편 논의가 전해지면서 증시로 '머니 무브' 기대감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3814.69로 마감했다. 3775.40으로 강보합 출발 이후 오전 한차례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41분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종가 3424.60 대비 11.39% 오르며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기관투자자는 544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95억원, 361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하는 모습이다.
거의 모든 업종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증권 업종은 무려 10.61% 오를 정도였다. 금융(3.27%), 운송장비·부품(2.46%), 의료·정밀기기(2.27%), 보험(1.83%), 오락·문화(1.69%), 전기·전자(1.68%), 제조(1.67%), 섬유·의류(1.54%), 제약(1.45%), 기계·장비(1.31%), 화학(1.23%), IT서비스(1.20%), 음식료·담배(1.11%) 등 대부분 업종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가스(-0.84%), 유통(-0.39%) 등만 내렸다.
코스닥은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864.98로 강보합 출발 이후 꾸준히 오르며 전 거래일보다 1.89% 오른 875.77로 폐장했다.
코스피 시장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8억원, 6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75억원을 순매도했다.
역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금융(4.20%), 제약(3.33%), 섬유·의류(3.25%), 제조(1.97%), 운송장비·부품(1.67%), 일반서비스(1.63%), 유통(1.59%), 오락·문화(1.33%), 통신(1.21%), IT서비스(1.15%), 화학(1.00%) 등 1% 넘게 오른 업종이 다수였다. 비금속(-0.45%), 종이·목재(-0.22%)만 약보합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역은행들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실대출 우려를 잠재웠고, 미·중 협상 기대감 또한 더해지면서 세계 증시에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일정 전에 한미 통상협상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고, 정부 인사들이 부동산 시장에 파급효과가 큰 세제 관련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