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각종 사기 범죄를 저지른 등의 혐의로 체포된 64명에 대해 국내 송환 및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모집책들은 여전히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인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도를 우려한 한국인에게 "한국 경찰도 혼자 오면 그냥 동네 아저씨"라고 말하면서 단속을 비웃는 모습도 확인됐다.
20일 홍석준 국민의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이 모집책과 나눴다는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홍 전 의원은 "아직도 국내에는 당국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버젓이 캄보디아 모집책들이 활동한다"고 전했다.
모집책과의 대화 내용에서는 나이와 문신 여부를 물어본 후 없다고 답변하자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안심을 시켰다. 이후 친구가 유학하고 있어서 만나러 간다고 답변할 것을 주문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당연히 고수익이니 불법 일이다. 사무실은 한국인 10명 정도 있는 분위기 좋은 사무실이며, 감금 이런 것은 절대 없다"라며 "페이는 고정급 2000불(달러)에 개인 인센티브가 지급되는데 평균 7000~8000불씩 벌어간다. 불법인 거 인지하고 오시는 거고, 오셔서 3개월 바짝 벌어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답변했다.
이어 "캄보디아 가면 폰 뺏기고 은행어플 뺏기고 이런다고 하는데, 걱정되면 오티피(OTP) 가져오지 마시고 은행어플 다 삭제하고 오셔도 된다"고 안내했다.
한인회가 잡으러 오거나 단속에 걸리지 않냐는 질문에는 "경찰 오기 전에 미리 다 연락하고 들어와서 오기 하루 전에 미리 피한다. 보안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며 "한인회가 무슨 권리가 있어서 잡으러 오냐. 한국 경찰도 캄보(캄보디아) 경찰 안 끼고 오면 그냥 동네 아저씨다"라고 말했다.
홍석준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이런 위험한 상황들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캄보디아와 연결된 국내 조직을 발본색원하여야 한다"라며 "이재명 정권은 전 정권 탄압과 검찰 죽이기에 올인하지 말고 국민 보호에 올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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