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명동 혐오 집회 급증…강력한 대응책 필요"[2025국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명동 혐중 시위에 대해 한국관광공사가 더욱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잠실, 명동과 같은 관광특구에서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 관광객을 향한 혐오 집회가 크게 늘었다"며 "명동 집회의 약 30%가 혐오 집회이고 집회 건수가 지난해 4건에서 올해 56건으로 무려 14배 폭증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전체 집회 건수도 엄청 늘었는데 특히 혐오 집회가 아주 극단적으로 늘고 있다"며 "혐오 집회가 상시화하면서 관광특구 명동이 혐오 집회의 상징 장소처럼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   [사진 제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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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은 "혐오 시위가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소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며 "집회 참가자가 태극기 깃대로 시민의 머리를 가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온다"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상황이 심각함에도 한국관광공사가 모니터링만 하고 있다며 좀 더 적극적인 대응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시위가 방한 외래관광객 시장에 영향을 일부 미치고 있지만 심각한 상태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충 직무대행은 "현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서 환대 분위기 조성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여행업협회 등과 함께 지금 논의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 직무대행은 "지난해 우리 국민 2872만명이 해외로 나갔다"며 "상대국이 어디든 특정 국가에 대한 위협은 상대국으로 나가는 우리 국민에 대한 위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라는 점에서 굉장히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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