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자락숲길’ 46만명 찾은 서울 한복판 힐링 명소

서울 중구, 무장애 친화 숲길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의 정책만족도 1위 사업인 ‘남산자락숲길’이 주민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남산자락숲길은 사계절 누구나 걷기 좋은 무장애 친화 숲길로, 중구를 대표하는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홈즈리더 남산자락숲길 산책 모습. 중구 제공.

홈즈리더 남산자락숲길 산책 모습. 중구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남산자락숲길을 찾은 이용객은 46만4000여 명으로, 월평균 5만8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6월 3만9000여 명이었던 이용객이 올해 6월에는 8만8000여 명으로 늘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7일에는 숲 해설가로 활동하는 명동 살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수녀와 농아인 주민 등 20여 명이 함께 숲 해설 산책을 진행했다. 서울방송고등학교에서 한남테니스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걸으며 확대경으로 식물을 관찰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남산자락숲길에서 가을을 느끼며 위로와 힘을 얻었다”며 “구청의 지원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15일에는 서울중구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어르신 26명이 참여한 ‘동행 봉사’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을 차량으로 모시고 데크길을 동행하며 함께 산책하는 행사로, 중구 토박이 어르신들도 참여해 “내 고향 중구에 이런 명소가 생겨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동주택 ‘홈즈리더’ 25명이 공공셔틀 ‘내편중구버스’를 타고 남산자락숲길을 방문해 숲 해설을 듣고 역사와 생태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주민들은 “사계절 내내 찾아오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총 5.14km 길이의 남산자락숲길은 60억원의 외부 재원으로 2년 7개월에 걸쳐 조성됐으며, 전망대·포토존·황토길·유아숲체험원 등을 갖춘 무장애 숲길이다. 중구는 접근성 향상을 위해 ‘내편중구버스’ 노선에 숲길 입구를 포함하고, 청구동 고지대에는 수직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 중이다. 또한 남산 순환로와 연결되는 ‘녹지생태통로’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산자락숲길이 중구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주민이 숲길에서 행복을 느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아주민들과 함께한 남산자락숲길 산책 모습. 중구 제공.

농아주민들과 함께한 남산자락숲길 산책 모습. 중구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