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시민과 관광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는 춘천의 대표메뉴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이 현장을 방문해 춘천막국수와 닭갈비를 즐기며 촬영을 진행,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같은 날 저녁에는 온세대합창페스티벌, 덕호씨밴드, 양하영밴드 공연이 이어졌고, 가수 허각이 무대에 올라 열창을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축제는 시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 꾸민 공연이 이어지며 빗속에서도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관람객 증가에 따라 시는 운영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테이블 100여 개를 신규 배치해 이용 편의를 개선했다. 이로써 좌석 부족 문제를 해소하며 방문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공지천 하천변을 중심으로 '차 없는 축제'가 운영돼 보다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올해는 어르신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접근성이 좋은 공지천 일대 평지형 동선과 보강된 안내 인력 덕분에 고령층 관람객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또한 아이들과 어르신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린어드벤처' 자연친화형 체험공간에서는 나무블록 쌓기, 목재놀이터 등 세대 통합형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OCAL EAT존'에서는 지역 농가 24곳이 참여한 '농부의 시장'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제철 농산물 판매와 가족 단위 이벤트가 진행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트로트 공연 대신 지역예술인과 로컬 브랜드 중심의 무대로 꾸며져 '시민 중심의 축제'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푸드테크존, 국제관, 호수정원관 등 다양한 전시·체험 공간에는 연일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지역 미식축제로 거듭났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어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남은 축제 기간 동안 관람객 동선을 세밀히 관리하고 휴식공간과 위생시설을 확충해 안전하고 편안한 축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의 맛과 정체성을 한층 더 확고히 하고 있다"며 "도심 속에서 세대가 함께하고 춘천다운 미식축제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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