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처제이자 대만 배우 서희제(쉬시제)가 언니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사망 이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대만 이티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서희제가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 참석해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서희제는 무대에서 "언니가 오늘 나를 이 자리에 오게 해줬다"며 "엄마의 마음속 구멍이 이 트로피로 조금이나마 메워지길 바란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 상은 언니가 아닌 엄마에게 바친다"며 "언니는 하늘에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스테이지에서 서희제는 목에 걸린 목걸이를 들어 보이며 "이 안에는 언니의 일부가 담겨 있다. 그리울 때마다 함께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목 뒤에는 언니 이름의 한자인 '媛(위안)'을 문신으로 새겨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는 형부 구준엽에 대해서도 "형부는 언제나 나와 언니를 지지해줬다. 지금도 매일 언니의 묘소인 금보산에 들러 식사하고, 언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며 "집안이 온통 언니의 그림으로 가득하다.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제는 상금 전액을 대만 화롄 지역에 기부하며 "언니의 사랑을 나누는 마음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교제했으나 소속사 반대로 헤어졌고, 20여 년만인 2022년 재회해 결혼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서희원은 올해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구준엽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있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현재까지도 매일 묘역을 찾아 아내를 추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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