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난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공단 기금 운용 전문성 부족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순환보직 체계와 전문인력 관리 부재가 숙련된 전문가의 장기 보임을 어렵게 만들고, 낮은 급여와 복지가 전문인력 이탈 및 유입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건강보험 자금 총수익률은 4.27%로 연간 목표수익률(3.11%)과 기준수익률(2.97%)을 모두 웃돌았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대체투자 수익률이 0.90%에 그쳐 기준 대비 -1.21%포인트 낮아 자산군별 성과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 의원은 "현재의 목표수익률(3.11%)이 시장금리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동 수준에 불과하며, 대체투자 부문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운용·리스크·성과평가 업무를 순환보직에서 예외하고, 목표·조직·장기 성과급을 포함한 운용 직군 전용 평가·보수체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지적에 공감하며, 운용 부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부장을 개방형으로 채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전문 직위를 부여하고 수익률을 높여 건강보험료 인상 부담을 완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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