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다 잃을까 불안" 뱅크런 사태까지…캄보디아 범죄 연루 모기업에 프린스은행 '난리'

캄보디아 주요 은행 중 하나인 프린스은행에서 17일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프린스그룹이 운영하는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프린스그룹이 운영하는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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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프린스은행 주요 지점에는 이날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란이 일어났다. 일부 지점에서는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예금 지급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뱅크런 사태는 지난 14일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 영국 정부가 프린스그룹과 그 회장인 천즈를 상대로 단행한 초강력 제재의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법무부는 천 회장을 사기와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천 회장과 프린스그룹이 세탁한 비트코인 12만7271개(약 21조4500억원)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 중 한 곳인 태자 단지를 실질 운영하는 골든 포천 리조트 월드를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천 회장이 소유한 런던의 부동산 자산은 동결하고 영국 금융 시스템 이용을 금지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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